왜 다들 별명으로 부를까
극장 이름은 깁니다. "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"을 매번 치는 사람은 없어요. 그래서 지역 앞 글자 하나 + 관 줄임말로 굳었습니다. 용산 IMAX는 용아맥, 왕십리 IMAX는 왕아맥 하는 식이에요.
문제는 이 말들이 어디에도 정리돼 있지 않다는 겁니다. "천아맥 명당 어디예요?"를 처음 본 사람은 그게 어느 극장인지부터 찾아야 해요.
극장 이름부터 줄입니다
관 이름만 줄이는 게 아니라 극장 이름 자체도 줄여 씁니다.
- 메박 — 메가박스
- 월타 — 롯데시네마 롯데월드타워
- 남현아 — 메가박스 남양주현대아울렛 (돌비 얘기를 할 땐 같은 곳을 남돌비라고 부릅니다)
IMAX — "아맥"
- 용아맥 — CGV 용산아이파크몰
- 왕아맥 — CGV 왕십리
- 천아맥 — CGV 천호
- 광아맥 — CGV 광교
- 영아맥 — CGV 영등포타임스퀘어
- 센아맥 — CGV 센텀시티
- 가끔 쓰이는 것 — 판아맥(판교) · 인아맥(인천) · 의아맥(의정부) · 울아맥(울산삼산)
🕯️ 판아맥은 2026년 8월 19일에 문을 닫습니다. CGV 판교가 영업을 종료하면서 판교 IMAX도 함께 사라집니다. 별명이 붙었다는 건 그만큼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는 뜻인데, 이제 판아맥에서 봤다는 말이 과거형이 됩니다. 이 글에는 그대로 남겨둡니다 — 없어진 뒤에도 그 말을 검색해 보는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.
사족: 이 글을 만든 개발자가 가장 많이 갔던 관입니다.
⚠️ 천아맥은 천호입니다. CGV 천안터미널·천안펜타포트에도 IMAX가 있어서 "천안이겠지" 하고 넘어가기 쉬운데, 실제로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.
돌비 시네마 — "돌비"
돌비시네마는 전부 메가박스에 있습니다. 그래서 지역 앞 글자 + 돌비로 부릅니다.
- 코돌비 — 메가박스 코엑스
- 수돌비 — 메가박스 수원AK플라자(수원역)
- 남돌비 — 메가박스 남양주현대아울렛
- 송돌비 — 메가박스 송도(트리플스트리트)
- 하돌비 —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
- 대돌비 — 메가박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
대전권에서는 대돌비를 많이 찾습니다. 스크린이 큰 편이고 사운드가 좋다는 평이 많아서요.
🔔 돌비관은 예매가 열리는 순간이 곧 승부입니다. 관이 하나뿐인 곳이 많아 좋은 자리가 금방 나가요. 코돌비 알리미·남돌비 알리미처럼 특정 관만 지켜보고 싶으시면, 저희가 그 관의 예매 오픈과 취소표를 대신 지켜보고 알려드립니다 — 아래 버튼으로 30초면 걸어둘 수 있어요.
"돌비시네마"와 "돌비 애트모스"는 다릅니다
예매할 때 마주치는 건 두 가지입니다. 이름이 비슷한데 아주 다른 관이에요.
① 돌비시네마 — 관 전체가 다릅니다
- 화면과 소리 둘 다 돌비입니다.
- 벽·천장·바닥을 전부 까맣게 만들어서 어두운 장면이 진짜로 까맣게 나옵니다. 이게 가장 큰 차이예요.
- 스크린 크기와 좌석 경사까지 돌비가 정한 기준에 맞춰 짓습니다.
- 국내에서는 메가박스에만 있습니다 — 위에 적은 코돌비·하돌비·대돌비가 전부 여기예요.
② 돌비 애트모스 — 소리만 돌비입니다
- 천장에도 스피커가 있어서 머리 위로 소리가 지나갑니다.
- 화면은 일반관과 같습니다.
- CGV·롯데시네마에도 있어서 훨씬 흔합니다.
그래서 예매 화면에 "돌비 애트모스"라고만 적혀 있으면 ②입니다. 돌비시네마를 기대하고 갔다가 다른 관인 경우가 여기서 나와요.
💡 돌비시네마가 더 비쌉니다. 어두운 장면이 많은 영화라면 값을 하고, 소리로 승부하는 영화라면 애트모스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.
⚠️ 헷갈리기 쉬운 두 곳
· 메박 수원이라고 하면 수원스타필드와 수원AK플라자 둘 다 많이 가는데, 수돌비(①)는 AK플라자 쪽입니다. 수원스타필드는 화면·소리 모두 돌비 기술을 쓰지만 돌비시네마 관은 아니에요.
· 대현아(메가박스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)는 ②입니다. 대전에 돌비가 둘 있는 것 같지만 대돌비(①)와는 다른 관이에요.
4DX·스크린X — "포디"와 "스엑"
- 용포디 — CGV 용산 4DX · 영포디(영등포) · 여포디(여의도)
- 스엑 — CGV 스크린X관. 용스엑(용산) · 영스엑(영등포) · 왕스엑(왕십리)
- 용포프 — 용포디 안의 프리미엄 존. 관 이름이 아니라 좌석 구역이에요.
스크린X 중에서는 용스엑이 특히 인기가 많습니다.
💡 4DX 좌석은 네 자리씩 한 덩어리로 움직입니다. 모터가 4석 단위로 붙어 있어서, 같은 회차·같은 열이어도 그 네 자리의 양쪽 끝이 움직임을 더 크게 느낀다는 이야기가 많아요. 흔들리는 맛으로 가셨다면 끝자리, 부담스러우면 안쪽을 고르는 식으로 갈립니다. 체감이라 사람마다 다르긴 합니다.
⚠️ 용포프는 관이 아니라 자리입니다. 의자가 움직이는 폭이 커서 4DX를 찾는 분들이 특히 이 구역을 노리는데, 예매 화면에서는 4DX관 하나로만 나옵니다. 그래서 저희 알림도 "4DX에 자리가 났다"까지는 알려드릴 수 있지만 그게 프리미엄 존인지는 알 수 없어요 — 좌석 위치는 예매 화면에 들어가야 보이거든요. 알림을 받으시면 그때 확인해 주세요.
좌석 말 — "중블·사블·통로석"
예매 화면의 좌석표는 보통 세 덩어리로 나뉩니다. 그 덩어리를 블록이라고 부르고, 줄여서 이렇게 씁니다.
- 중블 — 가운데 블록. 화면 정중앙이라 가장 인기가 많아요.
- 사블 — 사이드 블록(양옆). 왼블·오블로 나눠 부르기도 합니다.
- 통로석 — 통로 바로 옆에 붙은 자리. 드나들기 편하고 옆이 트여 있어요.
- 단석 / 2연석 — 한 자리 / 붙어 있는 두 자리. 양도 글에서 특히 많이 쓰여요.
💡 용아맥에서는 사블 통로석이 중블 다음가는 명당으로 꼽힙니다. 사이드라고 무조건 밀리는 게 아니라, 통로 쪽으로 트여 있으면 시야와 편함을 같이 챙길 수 있어서예요.
그래서 "K열 중블 단석"은 K열 가운데 블록의 한 자리라는 뜻입니다. "E열 사이드 끝"이면 앞쪽 옆자리 맨 끝이고요.
💡 어느 열이 좋은지는 관마다 다릅니다. 스크린이 크고 가까운 IMAX는 너무 앞이면 화면이 시야를 넘어가고, 일반관은 같은 열이 오히려 알맞을 수 있어요. 그래서 "용아맥 명당"처럼 관 이름을 붙여 검색하는 겁니다.
⚠️ 저희 알림은 좌석 위치를 알려드리지 못합니다. 예매 화면에 들어가야 보이는 정보라, 저희는 "그 회차에 자리가 몇 개 났다"까지만 압니다. 알림을 받으시면 그때 좌석표를 확인해 주세요.
롯데 — "월타"와 "수플"
롯데는 CGV·메가박스만큼 별명이 촘촘하진 않지만, 쓰는 말이 분명히 있습니다.
- 월타 — 롯데월드타워점. 롯데의 대표 특별관이 모여 있는 곳이에요.
- 수플 / 슈플 — 수퍼플렉스. 둘 다 씁니다.
⚠️ 표기가 갈립니다. 공식 표기는 수퍼플렉스인데 슈퍼플렉스로 검색하는 분이 훨씬 많아요. 줄임말도 수플과 슈플이 같이 쓰입니다. 첫 글자만 다를 뿐 같은 관입니다. 수퍼MX4D·광음LED는 대체로 공식 이름 그대로 부릅니다.
표 구하는 말 — "오픈런"과 "취켓팅"
- 오픈런 — 예매가 열리는 순간 달려들어 잡는 것. 좋은 자리는 몇 분이면 사라집니다.
- 취켓팅 — 취소표 + 티켓팅. 매진된 회차에서 누군가 취소해 풀린 자리를 노리는 것.
- 단석 / 2연석 — 한 자리 / 붙어 있는 두 자리. 일행이 있으면 연석을 찾습니다.
- 정가양도 — 웃돈 없이 산 값 그대로 넘기는 것. 반대는 웃돈을 붙인 리셀입니다.
💡 둘은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. 오픈런은 시각이 정해져 있고(보통 목요일에 다음 주가 열립니다), 취켓팅은 언제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. 그래서 취켓팅이 훨씬 지치는 쪽이에요 — 새벽에도 자리가 풀리거든요.
회차를 고르는 말 — "무인"과 "굿패"
같은 영화라도 어떤 회차인지에 따라 경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. 그래서 회차 종류에도 줄임말이 붙었어요.
- 무인 — 무대인사 회차. 배우·감독이 상영 전후에 인사하러 옵니다. 표가 가장 빨리 사라지는 회차예요.
- 굿패 — 굿즈패키지 회차. 표에 굿즈가 딸려 나옵니다.
💡 이 회차들은 매진된 뒤에 오히려 취소표가 의미 있어집니다. 원래 자리가 몇 개 없는 데다 예매가 순식간에 끝나서, 남은 길이 취켓팅뿐인 경우가 많거든요.
특전 — 극장마다 이름이 다릅니다
관람객에게 주는 굿즈를 특전이라고 부르는데, 극장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릅니다. 이걸 모르면 남의 글이 안 읽혀요.
- 오티 —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
- 삼티 또는 ttt — CGV That The Ticket
- 아카 — 롯데시네마 아트카드
⚠️ 특전은 회차·지점마다 다르고 조기 소진됩니다. 저희가 알려드리는 건 자리이지 특전 재고가 아니에요 — 그건 극장 공지를 봐주세요.
극장에서 쓰는 나머지 말
- 관크 — 관람객 크리티컬. 떠들거나 휴대폰을 켜서 남의 관람을 망치는 행동이에요.
- 시야방해석 — 기둥·난간에 화면이 일부 가리는 자리. 보통 더 쌉니다.
- 재관람 · n차 · 회전문 — 같은 영화를 또 보는 것. 몇 번째인지를 2차·3차처럼 세고, 열 번을 넘어가면 nn차라고 씁니다. 이렇게 계속 다시 보는 걸 회전문이라고 해요 — 회전문을 돌듯 나왔다가 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. 극장마다 재관람 할인이 따로 있습니다.
- 커플석 / 리클라이너 — 팔걸이 없는 2인석 / 뒤로 눕는 의자.
- 좌블안석 — 좌측 블록 안쪽 자리… 라고 지어내 봤는데 아무도 안 씁니다. [개발자 씀]
💡 회전문을 도는 이유 중 하나가 특전입니다. 주차마다 특전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, 그걸 받으려고 그 주에 한 번 더 보는 식이에요. 그래서 "이번 주 특전 받으러 4차 다녀왔다" 같은 말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. 회차가 몇 개 없는 특별관에서 이걸 하려면 결국 취켓팅으로 이어지고요.
정보가 오가는 곳에도 줄임말이 있습니다. 예매 오픈 소식이나 특전 정보가 여기서 먼저 도는 경우가 많아요.
- 무코 — 무비코리아. 이름만 봐서는 짐작하기 어려운데, 사이트 이름 자체를 줄인 말입니다.
- 익무 —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
- 네영카 — 네이버 영화 카페
규칙은 하나뿐입니다
"지역 앞 글자 하나 + 관 줄임말". 그래서 줄일 수 없는 곳은 별명이 아예 없습니다. CGV 대전·일산·평택·춘천에도 IMAX가 있지만 대아맥·일아맥 같은 말은 쓰지 않아요. 그런 곳은 그냥 "대전 아이맥스"라고 부릅니다.
반대로 코엑스돌비처럼 이름을 다 붙여 쓰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. 줄임말이 자리를 잡으면 원래 이름은 검색에서 밀려나요.
별명이 있든 없든, 알림은 걸 수 있어요
지켜볼게는 CGV·메가박스·롯데 전국 극장을 지켜봅니다. 원하는 극장·날짜·관을 고르면 두 가지를 알려드려요.
- 예매 오픈 — 그 관 예매가 열리는 순간
- 취소표 — 매진된 회차에서 자리가 다시 나오는 순간
별명은 사람들이 실제로 쓰는 말을 모은 것이라 시기·동네에 따라 다르게 부를 수 있습니다. 빠진 별명을 아시면 봇에서 알려주세요 — 이 글에 반영하겠습니다.